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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성, 자명성위지성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이라야 자기의 타고난 성을 온전히 발현할 수 있다. 자기가 타고난 성을 온전히 발현할 수 있게 되어야 타인의 성을 온전히 발현케 할 수가 있다. 타인의 성을 온전히 발현케 할 수 있어야 모든 사물의 성을 온전히 발현케 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의 성을 온전히 발현케 할 수 있어야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다.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어야 비로소 천과 지와 더불어 온전한 일체가 되는 것이다.] 이것도 역시 자사의 언어에 즉해서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첫 줄의 "진기성"의 "성"은 물론 "자명성위지성"의 "성"을 받은 것이다. "천하"라는 말은 항상 현실적인 인간을 지시하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지성"의 "지극함"을 또다시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인..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誠(성)에서부터 明(명)으로 구현

[성에서부터 명으로 구현되어 나아가는 것을 성이라 일컫고, 명에서부터 성으로 구현되어 나아가는 것을 교라고 일컫는다. 성하면 명해지고, 명하면 곧 성해진다.] 중용이 성론에 관해서는 우리의 심오한 사유를 요구할 뿐, 번쇄한 출전과의 관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성론이란 오로지 지사라는 사상가의 독창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관련된 출전은 대부분 그의 영향하에서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그 영향하에서 생겨난 문헌을 가지고 자사를 이해하게 되면 자사의 상상을 축소시키고 범주화시키고 형해화시킬 뿐, 그의 웅혼한 사유를 총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사실 자사가 "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중용 전체에서도 일부분이다. 우리는 고도의 상상력과 치열한 논리를 가지고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 한 사..

카테고리 없음 2025.07.03

중용의 곤지면행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배울 진대 능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물을 진대 알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생각할진대 결말을 얻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분변 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분별할진대 분명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행할진대 독실하지 못하거든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을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십시오.] 어려서부터 나의 가슴에 새겨진 중용의 명언이요, 나의 성격과 학문 자세를 결정한 좌우명이란 할 수 있다. "곤지면행"을 다시 한번 강조하신 말씀이라 할 수 있다. 마무리 멘트가 역시 보통사람의 일상생활 원칙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