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그 자체는 하느님의 도입니다. 성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입니다. 성 그 자체는 힘쓰지 않아도 들어맞으며, 고민하며 생각하지 않는데도 얻어지며, 마음을 탁 놓고 편안하게 있는데도 도에 들어맞으니 이것이야말로 성인의 경지라 할 수 있지요. 성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선을 택하여 굳게 잡고 실천하는 자세이니 보통 사람의 경지라 할 수 있지요.] 여기 "천"을 내가 "하느님"이라고 번역했는데 "천"은 단순히 "천지"의 축약태일 수도 있지만, 그 근원에는 귀신의 의미가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상제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원의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디비니티를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문이라는 언어 자체가 명사화된 주어 단위가 명료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동학에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