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에서부터 명으로 구현되어 나아가는 것을 성이라 일컫고, 명에서부터 성으로 구현되어 나아가는 것을 교라고 일컫는다. 성하면 명해지고, 명하면 곧 성해진다.] 중용이 성론에 관해서는 우리의 심오한 사유를 요구할 뿐, 번쇄한 출전과의 관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성론이란 오로지 지사라는 사상가의 독창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관련된 출전은 대부분 그의 영향하에서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그 영향하에서 생겨난 문헌을 가지고 자사를 이해하게 되면 자사의 상상을 축소시키고 범주화시키고 형해화시킬 뿐, 그의 웅혼한 사유를 총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사실 자사가 "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중용 전체에서도 일부분이다. 우리는 고도의 상상력과 치열한 논리를 가지고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 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