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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메니데스적 존재의 세계

[성은 물의 끝과 시작이다. 성하지 못하면 물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성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을 삶의 가장 귀한 덕으로 삼는다.] 자사의 우주는 파르메니데스적 존재의 세계가 아니라, 해라클레이도스적인 생성의 세계이다. 서양에서는 플라톤이 헤라클레이도스를 버리고 파르메니데스를 계승하는 바람에 진정한 생성의 세계가 사라졌다. 생성의 세곌 변화하는 무가치한 허상으로 파악했고,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수용한 이후로는 그것은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암혹의 세계가 되고 말았다. 중용의 우주는 모든 존재를 생성으로만 파악한다. 로고스적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생성의 법칙을 자사는 성이라고 불렀다. 이 성은 우주의 법칙인 동시에 인간의 법칙이다. 종교적 진화의 궁극이란 우주의 법칙, 그 자체를 경외심을 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5.07.07

중용의 미래이 불확실성

[지성의 도를 구현한 사람은 세상 일을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 수가 있다. 국가가 창자 흥하려고 하면 반드시 상서로운 조짐이 나타나며, 국가가 장차 망하려고 하면 반드시 요망스러운 재앙의 싹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길흉의 조짐은 산대점이나 거북점에도 드러나고, 관여된 사람들의 사지동작에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나 복이 장차 이르려고 할 때, 지서의 도를 구현한 자는 그 원인이 되는 좋은 것도 반드시 먼저 날며, 종지 않은 것도 반드시 먼저 알아 계신한다. 그러므로 지성은 하느님과 같다고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용을 종교적인 것으로 보고 귀신장과 관련 지어 말하나, 이것은 대오류이다. 종교나 귀신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투철한 과학정신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예사람들..

카테고리 없음 2025.07.06

천하지성(天下至誠)

[다음으로 힘써야 할 것은 치고의 문제이다. 그것은 소소한 사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극하게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소소한 사물마다 모두 성이 있게 된다. 성이 있게 되면 그 사물의 내면의 바른 이치가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 형상화되면 그것은 외부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드러나게 되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움직인다. 움직이면 변한다. 변하면 화한다. 오직 천하의 지성이래야 능히 화할 수 있다.] 이 단의 논의도 관계된 고전의 출전을 인용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자사 이후에 형성된 논의들이다. 따라서 자사의 언어는 자사 나름대로의 문맥 속에서 소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기차라는 말이 문제 되는데 주희는 앞서 말한 대로 논의를 모두 천도와 인도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이해했..

카테고리 없음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