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은 물의 끝과 시작이다. 성하지 못하면 물도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성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을 삶의 가장 귀한 덕으로 삼는다.] 자사의 우주는 파르메니데스적 존재의 세계가 아니라, 해라클레이도스적인 생성의 세계이다. 서양에서는 플라톤이 헤라클레이도스를 버리고 파르메니데스를 계승하는 바람에 진정한 생성의 세계가 사라졌다. 생성의 세곌 변화하는 무가치한 허상으로 파악했고,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수용한 이후로는 그것은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암혹의 세계가 되고 말았다. 중용의 우주는 모든 존재를 생성으로만 파악한다. 로고스적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생성의 법칙을 자사는 성이라고 불렀다. 이 성은 우주의 법칙인 동시에 인간의 법칙이다. 종교적 진화의 궁극이란 우주의 법칙, 그 자체를 경외심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