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가 말씀하시었다. 천하국가란 평등하게 다스릴 수도 있는 것이다. 높은 벼슬이나 후한 봉록도 거절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슬퍼런 칼날조차 밟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용은 능하기 어렵다.] 공영달은 소에서 주희가 한절로 묶어 이것이 다 안회가 능히 중용을 행할 수 있음을 밝히어 중용의 어려움을 피력한 것이라 하였는데 굳이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장은 앞 장과는 독립된 것으로 오히려 다음 장의 "강함"의 문제와 연결시켜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주희는 "천하국가 가균"을 "지"의 덕성으로, "작록가사"를 "인"의 덕성으로, "백인가도"를 "용"의 덕성으로 간주하였는데, 그럴듯한 설이 기는 하나, 꼭 그러한 개념적 틀에 맞추어 구성된 문장이라 보기는 힘들다. 나는 어려서부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