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일은 사전에 미리 성실한 바탕 위에서 단속하면 확고하게 서고, 미리 단속함이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임하면 낭패를 봅니다. 인간의 언어는 미리 잘 생각해 놓으면 차질이 없고, 일도 미리 잘 준비해 놓으면 곤혹스럽지 아니하고, 행동도 미리 방침을 잘 세워놓으면 병폐가 없습니다. 도야말로 미리 갈 곳을 잘 정해놓으면 샛길로 빠져 막다른 골목에 부닥치는 그런 궁색한 일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범사는 앞에서 말한 달도, 달덕, 구경 전체를 받은 말이라는 주희의 해석은 옳다. "예"와 "전정"은 같은 뜻이다. "예"에 관해서는 예기 학기에 재미있는 용례가 있다. "대학의 교육방법에 있어서, 학생들이 오류를 범하기 전에 사전에 조여 금지시키는 것을 예라고 일컫는다." 여기 예라는 것은 범사를 그것이 발견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