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사람이든, 내 서재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든, 모든 유기체는 식과 색을 떠날 수 없다. 식은 생존을 위함이요, 색은 재생을 위함이다. 그러나 자연상태에서는 오히려 식 색이란 과/불급이 거의 없다. 나는 요즈음 집에서 닭을 키우고 있다. 닭은 확실히 식성이 좋지만, 아무리 진수성찬을 베풀어도 필요한 양식 이외의 분량을 취하는 법이 없이 다. 과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색도 종족번식을 위한 생식 이외의 정의 낭비는 거의 없다. 연어도 그 기나긴 수년간의 생애의 여정 속에서 마지막 순간에 단 한 번 사정을 하고 죽는다. 인간처럼 매일 정액을 나비하는 동물은 자연계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약육강식"이 니 "정글의 법칙"이니 하는 따위의 개년도 가치론적으로 완벽하게 왜곡된 언어일 뿐이다. 정글의 상계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