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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욕지위선

여기 "가욕"이라는 것은 "가오"와 대비되는 것이다. "가오"라는 것은 갑이라는 대상에 대하여 "미움을 느낀다"라는 감정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 갑이 밉다. 싫다,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욕"이란 문자 그대로 "원할 말한다"라는 뜻인데 갑이 좋다, 가까이하고 싶다. 갑을 원한다는 뜻이다. 동방인들은 "선"이라는 것에 대해여 칸트처럼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칸트는 선을 "무엇을 위하여 좋음"과 "그 자체로서 좋은"으로 나눈다. 혹은 대상과 감성 사이의 관계에 관한 "합의"에 대비되는, 의지의 대상으로서의 목적의 개념 속에 함축되어 이는 관계로서의 "선"을 말한다. 그리고 또 상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선을 엄격히 구분하는데, 절대적인 선이란 어떤 특정한 혹은 실제적인 선이란 어떤 ..

카테고리 없음 2025.07.28

남방지강, 북방지강, 자로지강

[너그러움과 유순함으로써 가르쳐주고, 무도함에 부복하지 않는 것이 남방의 강이니, 군자가 이에 거한다.]노자는 "타인을 이기는 자를 힘세다 할지 모르지만 자기를 이기는 자야말로 강한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라는 구절이 있고, "하늘 아래 가장 여린 것이 하늘 아래 가장 단단한 것을 앞 달린다."라는 구절이 있고, "연약함을 지킬 줄을 아는 것이야말로 강함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남방지각을 보통 이러한 노자의 사상으로써 해설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로 노자의 사상은 우주론적, 존재론적 맥락에서 "유약"과 "강강"을 대비시키고 있으며 그것은 거의 자연주의적 명제에 가깝다. 유약이 강강을 이기는 것은 자연의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관유..

카테고리 없음 2025.07.27

중용의 천하국가란

[공자가 말씀하시었다. 천하국가란 평등하게 다스릴 수도 있는 것이다. 높은 벼슬이나 후한 봉록도 거절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슬퍼런 칼날조차 밟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용은 능하기 어렵다.] 공영달은 소에서 주희가 한절로 묶어 이것이 다 안회가 능히 중용을 행할 수 있음을 밝히어 중용의 어려움을 피력한 것이라 하였는데 굳이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장은 앞 장과는 독립된 것으로 오히려 다음 장의 "강함"의 문제와 연결시켜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주희는 "천하국가 가균"을 "지"의 덕성으로, "작록가사"를 "인"의 덕성으로, "백인가도"를 "용"의 덕성으로 간주하였는데, 그럴듯한 설이 기는 하나, 꼭 그러한 개념적 틀에 맞추어 구성된 문장이라 보기는 힘들다. 나는 어려서부터 "중..

카테고리 없음 2025.07.13